해보면서 찾아가는 단순한 진리

생각은 3개월 정도 묵혔다. 며칠간 집중해서 기본틀을 만들고, 바로 사이트를 오픈했다. 얼마전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라스트노트는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나는 퇴사 후 하나의 프로젝트를 꽤 오래 진행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물론 지금도 겪고 있고.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돈을 벌고 싶다라는 생각은 둘째치고, 해보고 싶던 것을 하는데에도 엄청난 끈기와 인내심, 꾸준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꺠달았다.

프로젝트 라스트노트는 살아있는 동안 자신의 묘비에 남겨질 글을 미리 적어보고, 생각날때마다 업데이트 할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이미 떠난 사람들을 기릴 수 있는 페이지도 만들 수 있다. 몇가지의 기능 오류가 있음에도, 일단은 모두가 볼 수 있게 공개 상태로 바꾼 다음, 포스트잇에 몇자 적어서 밖으로 나가기로했다.

일단은 몇장 적어서 밖으로 나왔다. 당근 거래와 운동을 핑계삼아- 후암동까지 걷는 동안 눈치를 봐가며 여기저기에 붙였는데, 이런 부착물을 치워야하는 분에게는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큰 자국이 남지 않게 붙이는 것으로 사죄를 대신하기로했다. 누군가가 떼기전에 단 한명이라도 봐주길 바라면서.

일단 시작을 하고, 생각만 하던 것을 혼자 힘으로 세상에 내놓은 것만으로 큰 성과다. 이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볼 시간이다. 고쳐나가야하고 추가해야할 기능들이 쭉 늘어서 있지만, 서두르지말고 하나씩 해보기로한다.

스타트업, 사업의 성공비결이니 하는 수많은 책과 글들,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서 늘 등장하는 '해보면서 찾아가는' 그 말을 이제서야 실천해보고 있다. 해보면서 찾아가고 고쳐가고 그렇게, 이번 프로젝트를 해보기로 한다.

프로젝트 라스트노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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